[쿠키 건강] 열대지방에서만 발생하는 풍토병인 뎅기열이 한국에서도 토착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2월 제주도에서 한겨울에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유충이 발견됐다. 흰줄숲모기 성충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유충이 발견되기는 처음으로 뎅기열이 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뎅기열은 열대와 아열대지방의 토착질병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매우 흔한 전염성 질환 중에 하나이다. 뎅기열을 유발하는 뎅기 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가 물 때 체내에 침투해 병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에서 뎅기열 환자가 나온 적이 있다.
모기에 물려 생기는 병으로 현재까지 예방법은 따로 없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또 치료제나 효과가 증명된 예방백신도 없다.
◇일주일 발열…젊은층 잘 걸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등으로 심하게 고생하지만 후유증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고, 온 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며, 심하게 허약해진다. 3~4일 정도 고열에 시달리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을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동안 혈액검사를 하면 혈소판 감소와 간기능 악화를 비롯한 여러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에서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뎅기열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2008년 국내 뎅기열 환자(해외발생)는 모두 51명으로 이중 20~30대가 68.6%를 차지했다.
◇치료받아도 환자 1%미만 사망
뎅기열이 무서운 것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1% 미만에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의 50%가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 상태가 점점 악화되다 결국에는 여러 장기의 기능이 나빠져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이 의료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사망할 가능성은 낮지만 분명한 것은 제대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착화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평균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 흰줄숲모기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뎅기열의 토착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가방역체계를 가동시킨다고 이런 자연적인 현상을 제어할 수 없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흰줄숲모기의 서식지와 밀도 등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뎅기열 국내 감염 환자의 발생 역시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흰줄숲모기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흰줄숲모기는 산악지역이 아닌 도심 주택가 웅덩이 등에서 산란해 발생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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