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기에 올인할 것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왜 이렇게 산만할까, 아마 모든 엄마의 고민이 아닐까?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산만할까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실컷 놀다가 1~2시간 공부하는 흉내만 낸 것 같은데도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가 있다. 이렇게 불공평한 결과는 꼭 타고난 두뇌 때문에 나타나는 걸까? 타고난 천재성이 전혀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집중력'의 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집중력이 없는 아이가 3시간 공부할 과정을 집중력이 좋은 아이는 1시간이면 끝낸다. 이런 아이는 짧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공부한 양은 오히려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이다. 집중력이 좋은 아이는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되어 다른 취미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체력도 기르면서 다방면에 소질을 보여 엄친아로 등극할 여지가 많다. 산만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지만 먹는 것, 생활 태도, 체력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3가지 방법


집중력의 가장 기본은 체력. 체력이 약하면 피로를 쉽게 느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게다가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몸이 무겁다. 몸이 이런 상태가 되면 아무리 집중력이 뛰어나더라도 그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집중력에 좋은 음식을 먹여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을 키운 다음은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와 기억력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기억을 잘하려면 정서적인 안정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뇌의 기억 저장소인 해마는 스트레스에 취약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의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마음이 편안해져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알파파가 많이 형성된다. 놀랍게도 녹차에 들어 있는 데아닌이라는 성분이 알파파를 발생시켜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데아닌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의 뇌파인 알파파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으로 집중력 높인다, 뇌에 도움 되는 음식


얼마 전 방영된 MBC 스페셜 「두뇌음식」편을 보면 음식은 몸 건강은 물론 두뇌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두뇌에 좋은 음식은 집중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산만한 성격을 조절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들은 마시는 물 한 잔까지도 중요하게 골라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집중력을 높이는, 뇌에 도움 되는 음식들.

1
아침에는 현미밥


아침 챙겨 먹기는 건강한 하루를 위한 기본이다. 아침을 먹는 아이들과 먹지 않는 아이들의 차이는 바로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꼭꼭 씹는 동안 침이 분비되면서 자고 있는 신경세포들을 깨워주고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것. 방학 동안 늦잠을 자지 않도록 가족들과 함께 아침 먹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2
DHA 성분이 많이 든 고등어


DHA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고등어는 아이들의 성장과 두뇌 활동을 위해 좋다.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끼리 '생선 깨끗하게 발라 먹기' 시합을 하게 하면 젓가락질에 대한 도전 의식을 일으켜 흥미도 주고 두뇌 개발에도 좋다.

3
돼지고기 등의 살코기


살코기에는 아이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두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철분이 다량 들어 있다. 육식을 즐기지 않는 아이라면 요리할 때 녹찻가루나 차를 우리고 남은 녹찻잎을 활용해 고기 누린내를 없애준다.

4
지구력에 도움 주는 달걀


달걀은 레시틴 함량이 높아 두뇌 발달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완전식품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하루에 2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5
두뇌 식품인 견과류


견과류 중에서도 영양가가 가장 높은 두뇌 식품. 호두에 함유된 오메가3지방산과 비타민 E 등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호두 3알 정도면 밥 반 공기 열량과 비슷하기 때문에 조금씩 섭취하는 게 좋다.

6
엽산이 든 상추


상추, 깻잎 등의 녹황색 채소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엽산이 들어 있어, 하루에 아이 손바닥에 찰 만큼의 분량을 먹이는 것이 좋다.

7
녹차(데아닌)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는 아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에 백해무익하다. 음료 습관은 어렸을 때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녹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녹차에 들어 있는 데아닌 성분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안정된 상태의 뇌파인 알파파를 발생시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녹차의 데아닌 효과는 조선시대 산문집에도 언급되었을 정도로 예부터 정신을 맑게 하는 재료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녹차가 들어간 디저트나 음료로 시작해 음식에도 녹차의 맛을 가미해 점차 맛을 들이도록 한다.

기획 박미순 | 포토그래퍼 조상우 | 레몬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