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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팬들 `뿔났다'

이재주 등 방출에 `아쉽고'..평일 축하행사에 `서운하고'
일본 원정응원단 구성도 "팬은 뒷전.." 볼멘소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2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KIA 타이거즈 팬들이 요즘 단단히 화가 났다.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재주, 최경환 등이 방출되자 아쉬움을 나타냈던 팬들은 이번에는 우승기념행사가 평일인 9일 월요일 오후로 잡히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갈 응원단 모집에서도 구단 측과 팬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겨 KIA타이거즈 홈페이지가 뜨겁다.

한 네티즌은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에 "가능한 한 많은 팬을 위한 배려인지 묻고 싶다"며 "1년 동안 응원 다니고 응원한 아들과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줄려고 약속했는데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 직장인은 "연가를 쓰고 이걸 보러 거기까지 간다고 하라는 건지, 단체로 백수의 위용을 뽐내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일본 원정 응원단 구성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IA 팬들은 최근 자발적으로 일본에 갈 원정응원단 120여명을 구성하고 외야 쪽에 좌석을 배정받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관광업체와 함께 응원단 모집을 알리는 공고를 KIA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발단이 됐다.

원정응원단에 참가한 한 팬은 3일 "응원단을 꾸리면서 구단 쪽에 협조를 구했는데, 일언반구도 없다가 응원단이 구성된 뒤 갑자기 응원단을 꾸리는 것은 팬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작 KIA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것은 팬인 만큼, 팬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응원단 문제는 KBO와 일본 측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이 응원단을 먼저 꾸리게 돼 제기됐다"며 "KBO와 합의해 팬들로 구성된 응원단과 함께 200여명 규모로 외야에서 함께 응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하행사와 관련해선 "14일 일본에서 열릴 챔피언십 일정과 남해캠프의 연습일정 문제로 월요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며 "오후 5시30분부터 사인회가 열려 공식 본행사는 오후 6시 이후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하행사는 9일 오후 5시30분 광주구장에서 사진 전시회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소녀시대와 노브레인의 공연, 선수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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