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해준 것은 잘 먹이고 푹 쉬게 한 것 뿐이에요."
경기도의 한 중학교 2학년생인 박모(14) 군은 최근 5일 동안 신종플루를 심하게 앓다가 회복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고열에 시달렸지만 어머니 나모(45) 씨의 극진한 간호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덕에 병세가 호전돼 다시 학교 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박군에게 '이상신호'가 온 것은 지난달 18일. 짝꿍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었다.
다음날인 19일까지 열이 심하지 않아 감기인가했지만 20일이 되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21일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거점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우선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나씨는 아들 머리에 물수건을 올려주고 해열에 좋다는 녹두죽을 쑤어 먹였다. 일반 감기와는 다른지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만인 22일 열도 내리고 컨디션도 정상을 회복했다. 23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지만 복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어머니 나씨에게도 38도의 고열이 찾아왔지만 몸살약을 먹고 푹 쉬었더니 하루 만에 깨끗이 나았다.
20대 여성 A씨는 일반 감기약으로 신종플루를 퇴치했다. 그는 "몸살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추석 전인 10월 초순 한때 체온이 39.9도까지 올랐던 A씨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다음날 아침 열이 완전히 내려간 것을 느꼈다.
그러나 마른 기침과 심한 갈증은 계속됐다. "마침 추석 명절이 끼어서 푹 쉬면서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었더니 금세 낫더라고요. 아픈 것도 감기 걸렸을 때와 비슷했고 치료법도 감기와 다른 게 없었던 것 같네요. 푹 쉬고 잘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간호사 B(여)씨도 별다른 처방 없이 휴식과 영양 섭취로 하루 만에 떨쳐 일어났다.
B씨는 열이 심하고 기침이 멈추지 않자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신종플루 의심 판정을 받은 그는 병원에 일주일 동안 병가를 냈다. 오랜만의 휴가인 셈이어서 나가 놀거나 그간 미뤄둔 미국드라마 시리즈를 밤새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체놀이'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TV를 보면서 평소보다 밥도 든든히 먹고 어머니가 타다주시는 홍삼차와 꿀물도 끼니 사이마다 계속 먹었다. 그날 밤 잘 무렵이 되니 신기하게도 열이 내리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루 만에 완쾌돼서 나머지 6일 정도는 즐겁게 쉬었어요. 대신 컵이나 수건은 가족들과 따로 쓰고 바깥 출입은 자제했죠."
학부모 C씨는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타미플루 복용 이틀 만에 회복됐다고 했다. 지난 19일 아이의 열이 38도까지 올라 병원에서 의심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 5일치를 받아왔다.
약을 먹이고 이틀이 되니 열이 뚝 떨어졌지만 아이는 복통을 호소하며 토하기까지 했다. 귀가 아픈 중이염 증상도 나타났다.
C씨는 "타미플루가 독하다던데 그 부작용으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날(21일) 아들에게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23일 열은 물론 복통 등 부작용도 사라지고 완전히 나았다.
임희윤ㆍ백웅기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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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중학교 2학년생인 박모(14) 군은 최근 5일 동안 신종플루를 심하게 앓다가 회복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고열에 시달렸지만 어머니 나모(45) 씨의 극진한 간호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덕에 병세가 호전돼 다시 학교 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박군에게 '이상신호'가 온 것은 지난달 18일. 짝꿍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었다.
다음날인 19일까지 열이 심하지 않아 감기인가했지만 20일이 되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21일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거점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우선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하루 만인 22일 열도 내리고 컨디션도 정상을 회복했다. 23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지만 복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어머니 나씨에게도 38도의 고열이 찾아왔지만 몸살약을 먹고 푹 쉬었더니 하루 만에 깨끗이 나았다.
20대 여성 A씨는 일반 감기약으로 신종플루를 퇴치했다. 그는 "몸살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추석 전인 10월 초순 한때 체온이 39.9도까지 올랐던 A씨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다음날 아침 열이 완전히 내려간 것을 느꼈다.
그러나 마른 기침과 심한 갈증은 계속됐다. "마침 추석 명절이 끼어서 푹 쉬면서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었더니 금세 낫더라고요. 아픈 것도 감기 걸렸을 때와 비슷했고 치료법도 감기와 다른 게 없었던 것 같네요. 푹 쉬고 잘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간호사 B(여)씨도 별다른 처방 없이 휴식과 영양 섭취로 하루 만에 떨쳐 일어났다.
B씨는 열이 심하고 기침이 멈추지 않자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신종플루 의심 판정을 받은 그는 병원에 일주일 동안 병가를 냈다. 오랜만의 휴가인 셈이어서 나가 놀거나 그간 미뤄둔 미국드라마 시리즈를 밤새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체놀이'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TV를 보면서 평소보다 밥도 든든히 먹고 어머니가 타다주시는 홍삼차와 꿀물도 끼니 사이마다 계속 먹었다. 그날 밤 잘 무렵이 되니 신기하게도 열이 내리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루 만에 완쾌돼서 나머지 6일 정도는 즐겁게 쉬었어요. 대신 컵이나 수건은 가족들과 따로 쓰고 바깥 출입은 자제했죠."
학부모 C씨는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타미플루 복용 이틀 만에 회복됐다고 했다. 지난 19일 아이의 열이 38도까지 올라 병원에서 의심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 5일치를 받아왔다.
약을 먹이고 이틀이 되니 열이 뚝 떨어졌지만 아이는 복통을 호소하며 토하기까지 했다. 귀가 아픈 중이염 증상도 나타났다.
C씨는 "타미플루가 독하다던데 그 부작용으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날(21일) 아들에게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23일 열은 물론 복통 등 부작용도 사라지고 완전히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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