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무나 자유글 올리는곳

신종플루 중대본 본격 가동..단체장이 휴업 결정(종합)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4일 발족, 본격 대응에 들어갔다. 특히 학생들의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늘어나 전국 기초 지자체장들이 관내 학교장 및 교육장과 협의, 지역별 공동휴업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이날 본부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주재로 각 부처 고위공무원(실장급)이 참석, 첫 회의를 갖고 신종플루 대책 추진 현황, 합동대책 마련, 부처별 역할 조정 및 협력체계 유지 등 신종플루 대응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긴급 사항 발생시 수시회의를 비롯, 매주 수요일 정기회의를 가지며 본부장 산하에 각 부처 고위공무원이 참여하는 중대본 회의와 행안부와 타부처 파견 공무원으로 구성된 3개의 실무반, 보건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지원관으로 구성된다.

부처별 대응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경우 지역별 공동휴업, 학원 등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했다. 관내 학교장, 교육장과 협의해 지역대책본부장(시장, 구청장, 군수)이 지역별 공동 휴업을 결정하도록 하고 단체장들이 일선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할 때는 해당 환자가 다니던 학원을 파악해 해당 학원에 '등원 중지' 조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원이 정부 조치를 거부하더라도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어 실효성 논란도 예상된다.

교과부는 또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환자 수험생의 편리를 위해 분리시험실, 병원시험장을 설치·운영하고, 수험생 전수 발열검사 실시, 시험당일 의사 1명, 보건교사 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의 조기완료 방안도 추진된다. 중대본은 이달 18일부터 6주간 실시키로 했던 백신예방 접종 기간을 4주로 단축하기 위해 현재 보건복지가족부 관장 공중보건의와 국방부 소속 군의관 등 의료진을 확보 중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차원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지역내 물적ㆍ인적 자원 관리, 지역 홍보 등 지역방역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복지부의 의료방역 대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지방과 중앙간, 유관기관간 유기적으로 협조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시행 중인 예비군 훈련을 종료하고 이달 말까지 계획된 예비군 훈련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운영 중인 '방역대책본부' 기능 강화를 위해 '재난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유동 병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병의 면회 및 외출, 외박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군 입소 장병의 경우 입소전 확진 및 의심환자는 입영연기하고 부대훈련이나 교육에서 전(全)병력의 10% 이상 의심 및 확진환자 발생시에는 지휘관 판단 하에 훈련 취소나 과목을 조정해 시행키로 했다.

/pio@fnnews.com박인옥 조윤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