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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수능11월 12일…마무리 전략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현ㆍ구하라ㆍ니콜ㆍ민호…. 수능 시험을 앞둔 모든 수험생에게는 어느 순간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다. 남은 7일 역시 지난 1년 못지않게 중요한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마무리 학습을 잘 해야 제 실력을 100% 발휘하고 자신감도 높일 수 있다"며 "6월과 9월에 치른 두 차례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실전 수능의 난이도를 파악하고, 본인의 역량에 맞는 계획을 세워 마무리 학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예인들도 11월 12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연예계에서는 올해 수능 대상자로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서현, 5인조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와 니콜, 5인조 그룹 '샤이니'의 민호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91년생 동갑내기다.

하지만 연예인 수험생을 수능시험장에서 만나기는 힘들다. 연예가의 한 관계자는 "특기자 전형 등 수시합격생이 많아 실제 시험을 치는 연예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소녀시대' 유리(본명 권유리)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는 중앙대학교 수시 1차 신입생 모집에서 연극영화학부에 특기자 전형(연기 경력자)으로 합격했다. 유리, 승리 외에 한 이동통신사 CF에서 '공대 아름이'로 눈길을 모은 홍인영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수능 대상자는 아니지만 MBC '무한도전'팀의 수능 도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지난 10월 17일 방송분에 따르면 멤버들이 서로의 무지를 탓하다가 실제 수능시험에 도전해보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길 등 인기 연예인들로 구성돼 있지만 수능시험 대상자는 없다. 다만 '수능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자'는 컨셉트에 따라 수능 시험에 도전하는 형식을 취할 수는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이들이 수능시험장에 나타나는 것이 실제 수험생들의 시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 수능 D-7 하지 말아야 할 5가지는

신종 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긴장과 불안감으로 초조한 고3 학생들의 심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부족한 과목과 단원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착실히 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수능을 앞두고 해야 할 것 5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것 5가지를 정리했다.

먼저 해야 할 것들. 첫째,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만 빠르게 정리하기'다. 중요한 부분이라 해도 너무 자세하게 볼 필요는 없다. 모르는 부문을 발견해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

둘째,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목에 하루 정도를 온전히 할애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기간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하루를 투자해 집중 공략해 보자.

셋째, 마지막 사흘 정도는 매일 하루 두 시간 이상 언어영역에 투자할 것.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는 언어영역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넷째,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 2개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은 특별히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가장 많이 봤던 과목의 텍스트나 정리노트를 가볍게 넘겨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첫째, 이해 안 되는 부분만 골라서 다시 정리하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제 비중이 낮은 부분까지 뒤적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불안감만 키운다.

둘째,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 그림, 사진, 지도, 그래프 등 자료를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자료의 관계성이나 교과 유관적인 이해를 해야 한다. 셋째, 시험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절대 '금기사항'.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때마다 엄습하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다.

넷째, 시사정리는 절대 따로 하지 마라. 시사ㆍ실생활 관련 문제들은 대부분 교과 유관적으로 출제된다. 다섯째, 무리하게 밤을 새며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몸도 마음도 수능 당일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영역별 마무리 학습ㆍ시간조절 연습해야

언어영역은 제1교시 영역이다. 수능에서 제일 처음 마주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도 가장 크다. 1교시 언어영역을 잘 보면 나머지 2ㆍ3ㆍ4교시 시험도 자신감을 갖고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어영역을 망치면 수능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한 문제 한 문제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시간 안배를 잘못해 시험을 그르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시간 조절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한다.

수리영역 마무리는 촉박한 시간 탓에 대부분 학생들이 문제풀이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예가 많다. 하지만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공식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면 실전에서 변형된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교과서를 통해 이론 정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확실히 알고 있는 부분은 빨리 읽어가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만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외국어영역 독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기본은 '어휘학습'이다. 어휘는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독해지문의 단어ㆍ숙어 위주로 학습하는 게 좋다. 듣기 연습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해석을 한다는 생각보다 비교적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는 어휘 위주로 해석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탐구영역은 해마다 출제되는 문제가 다소 정형화돼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시간에 시험을 치르므로 꼭 필요한 암기 사항들은 노트에 정리해 외국어영역이 끝난 후 휴식 시간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남은 일주일의 시간은 복습의 시간이므로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고 그동안의 학습을 정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본인의 자신감과 컨디션이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성 기자 /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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