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측 "8명 구조"..두바이 총영사관 "한국인 승객 없는 듯"
(뉴델리.방갈로르 AP.AFP=연합뉴스) 승객 160명과 승무원 6명 등 166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737 여객기가 22일 오전 인도 남부 망갈로르의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 15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두바이를 출발한 이 여객기는 오전 6시30분께 폭우가 쏟아지는 망갈로르 바즈페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두바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사고 항공사 두바이 지점과 접촉해 확인한 결과 한국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국영 에어인디아가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가 운항하는 여객기였다.
현지 TV방송은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고 현장과 생존자들이 실려와 치료를 받는 병원의 모습을 생중계 했다.
생존자 프라디프 씨는 CNN-IBN방송에 "기체가 흔들린 뒤 두 동강이 났다"며 첫 착지는 순조로운 듯 했으나 15초 가량 지난 뒤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4명의 탑승자와 함께 비행기 밖으로 탈출했다며 처음에는 비행기에 작은 불이 났으나 이후 큰 폭발이 일면서 화염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파루크 씨는 NDTV를 통해 "손과 얼굴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불과 연기가 났으며 나갈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들은 사고 당시 폭우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있었다고 전했다. 폭우로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망갈로르는 방갈로르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진 해안 도시다.
인도에서는 지난 1996년 여객기 두 대가 뉴델리 인근 공중에서 충돌, 탑승자 349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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