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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이 만든 '방송 이변'

【 앵커멘트 】

미국 동부에 100년 만에 최악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를 전하는 취재기자들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눈과 한 몸이 돼 취재에 열중인 방송 기자들의 모습을, 김희경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오바마 대통령 관련 소식을 전해야 하는 기자는 눈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뜻한 스튜디오 안에 있는 앵커가 부러운지 투정을 부리는 기자.

▶ 인터뷰 : 미 NBC 기자

- "안에는 따뜻해요...(비꼬는 목소리)"

이들 모두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시청자들을 위해 보도하는 겁니다.

눈보라에 세워두었던 대형 우산이 넘어가자 직접 받아서 방송을 계속합니다.

▶ 인터뷰 : 폭스뉴스 기자

- "생방송이란 이런 것이죠. 괜찮습니다."

심지어는 취재기자를 따라가던 사진기자가 넘어지자 시선을 맞추려고 바닥에 누워서 말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직접 측정에 나서기도 하는데요, 긴 자를 들고 재는가 하면, 중계차 위로 올라가 쌓인 눈을 측정해보기도 합니다.

추위를 이기려고 눈 속에서 브레이크댄스까지 추는 기상학자도 등장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눈보라가 몰아쳐도, 이들의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hkki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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