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8년 전 영국에서 로또 당첨금 970만 파운드(약 180억 원)나 거머쥐었던 청소원 마이클 캐럴(26)이 빈털터리가 된 채 실업수당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연을 7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해 화제다.
8일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캐럴은 8년 사이 마약·도박·매춘으로 970만 파운드를 탕진하고 현재 주급 실업수당 42파운드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파티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왔지만 1주에 100만 파운드로 사는 것보다 42파운드로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캐럴은 2002년 잭팟을 터뜨린 뒤 가족·친지에게 수백만 파운드나 마구 뿌렸다. 마약 구입에도 돈을 펑펑 썼다.
2003년 말 즈음 그는 2000파운드짜리 코카인을 날마다 흡입하고 32만5000파운드짜리 집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술 파티를 열었다.
부인은 흥청망청 써대는 남편에게 질려 딸을 데리고 그에게서 벗어났다.
캐럴은 이후 거리의 여인들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에 네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한다며 떠벌리고 다녔다. 지난 8년 동안 총 2000명의 여성과 섹스에 탐닉하는 데 10만 파운드를 썼다.
캐럴은 금 장신구와 고급 자동차 구입에도 돈을 물 쓰듯 썼다. 그가 구입한 금 장신구 모두 2004년 도난 당했다. 시가로 치면 10만 파운드.
이튿날 캐럴은 그만한 가치의 금 장신구를 다시 사들였다.
그는 "로또 당첨금을 날려버린 것과 관련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파티가 끝나 기쁘다. 내 돈이 가는 곳마다 돈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가 따라다녔다. 그 덕에 인간의 진면목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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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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