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아이폰은 단순한 폰이 아니라 사용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크게 바꿔놓을 혁신적 도구다."
경인년 새해를 뜨겁게 달굴 화두로 `아이폰'이 각광을 받으면서 아이폰이 가져올 미디어 이용 혁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아이폰을 내놓은 지 한 달여만에 단시간 최다 판매대수인 2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아이폰'은 단연 연말연시 정보통신(IT) 부문의 최고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사실 햅틱, 옴니아, 아몰레드 등 국내 최첨단 휴대전화들이 보여준 기술력보다 그다지 탁월할 것도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아이폰에 대해 이렇게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일 KT 경제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아이폰을 통해 본 IT 및 미디어 행태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은 단순한 전화의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미디어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새로운 도구로 인식,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KT의 아이폰 상용화 이전에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구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전파인증까지 받은 초기사용자 중 전문가 1명과 일반인 애호가 10명 등 총 11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동행관찰 방식을 통해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아이폰이 부여하는 능동적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일반 사용자들이 기존 휴대전화로 단순히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기능에 만족해했다면 이들은 사진을 찍어 바로 편집하고, 전송하는 아이폰의 여러 독특한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동 중에도 상시 인터넷과 로그인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벼우면서도 네트워크 활용 및 확산 효과가 큰 트위터를 활발히 활용, 기존 사용자와 차별화된 활용도를 보였다.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의 큰 화면에서 뜨는 다양한 광고, 팝업창 등에 현혹돼 불필요한 웹서핑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편리한 인터넷 서핑 기능에 길들여지면서 오히려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아이폰 사용자들은 평균 매일 1번꼴로 아이튠즈에 접속, 아이폰을 동기화하는 습관을 보였다. 일반 PMP나 MP3플레이어 사용자들이 복잡한 콘텐츠 다운로드 방식에 지쳐 얼마 안가 기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사용자는 "매일 매일이 즐거운 전투를 준비하는 느낌"이라고 그 활용 소감을 밝혔다.
일반 휴대전화의 USB 충전과 충전기 사용 충전이 1대9의 비율이라면, 아이폰의 경우 8대2나 9대1 정도로 역전되고 있는 것도 사용자들이 얼마나 아이폰과 컴퓨터 연결을 즐겨 하는 지를 드러내는 수치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혁신적 변화는 일정 및 업무관리의 간편함이다.
이른바 `PIMS'로 불렸던 일반 PDA의 일정관리 시스템은 복잡한 아웃룩 환경과 동기화의 어려움, 잦은 오류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해온 현실이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들은 웹 상의 구글 캘린더와 아이폰을 연동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에 즉각적으로 적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행태를 보였다.
아이폰이 단순한 휴대전화나 놀이 기구를 넘어 업무의 도구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용자 중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 성경책과 찬송가책 대신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이도 있었다.
이 모든 사용자들의 활용 만족도는 모두 손쉽게 원하는 바를 갖게 해주는 아이폰의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덕택이다.
아이폰 하면 흔히들 연상하는 손가락 피아노나 오카리나 연주 등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은 빙산의 일각일 뿐인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장점만 갖춘 것은 아니다.
아이폰 또한 휴대형 IT기기가 갖춘 짧은 배터리 용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또 전화로서의 기능이 국내 단말기에 미치지 못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다.
그러나 아이폰이 최근 들어 다소 정체된 듯한 한국의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충격과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KT 연구소 관계자는 "포털 웹서비스도 실시간 정보접근 및 타 미디어와의 연동 등 적극적 기능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산업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입문의는 010-8883-8082 www.yooxyoox.net
jb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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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를 뜨겁게 달굴 화두로 `아이폰'이 각광을 받으면서 아이폰이 가져올 미디어 이용 혁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아이폰을 내놓은 지 한 달여만에 단시간 최다 판매대수인 2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아이폰'은 단연 연말연시 정보통신(IT) 부문의 최고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사실 햅틱, 옴니아, 아몰레드 등 국내 최첨단 휴대전화들이 보여준 기술력보다 그다지 탁월할 것도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아이폰에 대해 이렇게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일 KT 경제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아이폰을 통해 본 IT 및 미디어 행태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은 단순한 전화의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미디어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새로운 도구로 인식,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KT의 아이폰 상용화 이전에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구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전파인증까지 받은 초기사용자 중 전문가 1명과 일반인 애호가 10명 등 총 11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동행관찰 방식을 통해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아이폰이 부여하는 능동적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일반 사용자들이 기존 휴대전화로 단순히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기능에 만족해했다면 이들은 사진을 찍어 바로 편집하고, 전송하는 아이폰의 여러 독특한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동 중에도 상시 인터넷과 로그인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벼우면서도 네트워크 활용 및 확산 효과가 큰 트위터를 활발히 활용, 기존 사용자와 차별화된 활용도를 보였다.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의 큰 화면에서 뜨는 다양한 광고, 팝업창 등에 현혹돼 불필요한 웹서핑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편리한 인터넷 서핑 기능에 길들여지면서 오히려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아이폰 사용자들은 평균 매일 1번꼴로 아이튠즈에 접속, 아이폰을 동기화하는 습관을 보였다. 일반 PMP나 MP3플레이어 사용자들이 복잡한 콘텐츠 다운로드 방식에 지쳐 얼마 안가 기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보고서에 인용된 한 사용자는 "매일 매일이 즐거운 전투를 준비하는 느낌"이라고 그 활용 소감을 밝혔다.
일반 휴대전화의 USB 충전과 충전기 사용 충전이 1대9의 비율이라면, 아이폰의 경우 8대2나 9대1 정도로 역전되고 있는 것도 사용자들이 얼마나 아이폰과 컴퓨터 연결을 즐겨 하는 지를 드러내는 수치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간과할 수 없는 혁신적 변화는 일정 및 업무관리의 간편함이다.
이른바 `PIMS'로 불렸던 일반 PDA의 일정관리 시스템은 복잡한 아웃룩 환경과 동기화의 어려움, 잦은 오류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해온 현실이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들은 웹 상의 구글 캘린더와 아이폰을 연동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에 즉각적으로 적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행태를 보였다.
아이폰이 단순한 휴대전화나 놀이 기구를 넘어 업무의 도구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용자 중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 성경책과 찬송가책 대신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이도 있었다.
이 모든 사용자들의 활용 만족도는 모두 손쉽게 원하는 바를 갖게 해주는 아이폰의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덕택이다.
아이폰 하면 흔히들 연상하는 손가락 피아노나 오카리나 연주 등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은 빙산의 일각일 뿐인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장점만 갖춘 것은 아니다.
아이폰 또한 휴대형 IT기기가 갖춘 짧은 배터리 용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또 전화로서의 기능이 국내 단말기에 미치지 못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다.
그러나 아이폰이 최근 들어 다소 정체된 듯한 한국의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충격과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KT 연구소 관계자는 "포털 웹서비스도 실시간 정보접근 및 타 미디어와의 연동 등 적극적 기능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산업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입문의는 010-8883-8082 www.yooxyo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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