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마이클잭슨 관련 비밀문서 공개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2일 팝스타 마이클 잭슨에 대한 333쪽짜리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FBI가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 조사에 관여했다는 사실과 잭슨이 90년대 받았던 살해 위협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1992~2005년 작성된 이 문서에 따르면 FBI는 지역 경찰 등이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는데 수차례 참여해왔다.

FBI는 지난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샌타바버라 보안관 사무실과 공조해 잭슨의 아동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이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지난 1995년, 미국 세관은 잭슨과 관련된 아동 포르노로 추측되는 영상물을 조사하기 위해 FBI에 도움을 요청했고, 2004년에는 샌타바버라 카운티 검찰청이 13세 소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FBI는 실제로 잭슨의 집 컴퓨터 10여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관련 사건은 모두 불기소나 무죄 판결로 끝났다.

비밀문서에는 지난 1993년 잭슨과 조지 H.W. 부시 전(前)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내용도 포함돼있다.

지난 1992년 7월 날짜가 적힌 협박범의 편지에는 "아무도 나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으로 가서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적혀있으며, 다른 편지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마이클(잭슨)을 죽이겠다"고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잭슨의 팬이었던 그는 이후 체포돼 협박 등의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FBI는 잭슨의 사망 이후 언론사들의 요청이 거듭되자 정보자유법에 따라 600여쪽의 문서 가운데 절반가량을 공개했다.

cindy@yna.co.kr
(끝)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 연합뉴스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