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 사라진 소년을 찾아라"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6살 소년이 헬륨가스 기구(氣球)에 올라탔다가 실종돼 주 경비대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사는 팰콘 힌(Falcon Heene) 군은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실수로 헬륨가스 기구에 딸린 상자에 들어갔다가 기구와 함께 하늘로 날아갔다.

가족들은 곧바로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하늘로 올라간 기구를 추적했다.
이후 7천피트 상공까지 올라간 기구는 2시간 가까이 공중을 떠다니다가 집에서 무려 1백km 떨어진 킨스버그 인근 프로스펙트 스프링스(Prospect Springs)의 벌판에 착륙했다.

그러나 땅에 내려앉은 기구 안에서 소년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팰콘이 이날 오전 기구에 올라타는 것을 봤다는 형제들의 말에 따라 소년이 기구와 함께 하늘로 날아간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 주민들도 팰콘 군의 가족들이 함께 뒷마당에서 기구를 만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래리마 카운티 경찰의 엘로이스 캄파넬라(Eloise Campanella) 대변인은 "기구에 딸린 상자가 부서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소년이 추락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짐작이지만 소년이 지상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년이 조금 겁을 먹은 것 같다"고 말해 팰콘 군이 실제로는 기구에 타지 않았으나 소동이 커지자 집 근처에 숨어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기구에서 어떤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고 말해 팰콘 군의 가족들을 긴장시켰다.

한편 팰콘 군의 가족은 과학을 무척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가족들의 웹사이트에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태풍의 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글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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