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태국 정부가 19일 장갑차와 군 병력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강제 해산작전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 언론인 1명을 포함해 적어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이날 오전 장갑차 2대를 이용해 살라댕 교차로 인근에 시위대가 설치한 타이어 더미를 밀어낸 뒤 진압군을 번화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로 들여보냈으며, 시위지역 남부인 룸피니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AP통신 기자는 길거리에서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2구의 시신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른 AP통신 기자는 군의 시위지역 진입 직후 인근 병원에서 어깨와 다리, 가슴 등에 총상을 입은 외국 언론인 3명을 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 기자도 군과 시위대 간에 총격전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 병원당국은 이번 진압작전 과정에서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16 소총으로 무장한 군은 시위대를 향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차프라송 거리 인근 시위지역에는 약 3천명의 시위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압작전 시작 이후 몇 명 정도가 이 지역에 남아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나투폰 프롬판 등 레드셔츠 지도자 일부는 이미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피신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으나, 다른 레드셔츠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현장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은 군이 시위 지역에 진입한 뒤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군 작전이 이날 하루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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