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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훈련 성적좋으면 조기퇴소

올해 예비군훈련 시작..현역장성 훈련 동참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예비군 훈련을 성실히 받아 평가가 좋을 경우 훈련을 일찍 끝내는 `조기퇴소제'가 도입되고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현역 장성이 직접 훈련에 동참하는 등 확 바뀐 예비군 훈련이 올해 실시된다.

국방부는 2일 올해 예비군 훈련이 전국 훈련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임무에 부합한 성과 위주의 실전적 훈련'을 목표로, 핵심과목인 사격훈련은 전원이 사격할 수 있게 시간을 할당했고 개인당 사격발수도 기존 6발에서 10발로 늘렸다. 작년까지는 시간상 제약 때문에 사격을 하지 못하는 예비군도 종종 나왔었다.

가상 전투인 서바이벌 훈련도 종전에는 현역 병사들로 구성된 대항군을 배치해 예비군과 겨뤘지만 올해부터는 예비군을 두 개의 부대로 나눠 자유 기동식으로 겨루게 했다. 서바이벌탄도 기존 15발에서 20발로 늘려 지급하게 된다.

특히 훈련을 성실히 받아 성적이 좋으면 다른 예비군보다 2시간 일찍 퇴소시켜주는 `조기퇴소제'가 시범 실시되며, 우수 훈련자에게 만년필 등 해당 부대에서 준비한 상품을 시상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군 관계자는 "훈련은 객관적인 평가기준표에 따른 측정식 합격제로 진행되며, 이에 따라 조기퇴소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일부 훈련장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부작용 등을 점검해 추후 확대 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훈련의 경우 전 대대원이 예비군으로 구성된 정밀보충대대가 새롭게 편성되며, 현역시절 근무했던 부대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제도도 시범 실시된다.

그간 동원부대가 지정되지 않은 부사관은 예비역 병과 함께 출퇴근 훈련을 받아왔으나 올해부터는 2박3일간 동원훈련장에서 간부 훈련을 받도록 개선됐다.

예비군의 교통비와 식사비는 각 1천원씩 인상된 9천원이 지급되며, 기존 재래식 화장실도 현재 개선이 한창인 이동발효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비군 훈련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 동원기획관과 육군본부 동원전력실장 등 현역 장성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예비군 훈련에 직접 참가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에 매일같이 참여할 수는 없지만 군 관계관들이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올해 수립한 계획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높이고 예비군의 불편요소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일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예비군을 위한 휴일 훈련제도와 희망지역의 훈련장을 선택할 수 있는 전국단위 훈련제도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작년 11월4일부터 훈련을 받지 못한 일부 예비군은 올해 훈련에 앞서 시간을 단축해 훈련을 받게 된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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