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재보선 때 탈당했던 정동영 의원이 열 달 만에 민주당에 복당합니다. 민주당 사정이 더욱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오늘(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최종 확정합니다.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지 10개월 만의 친정 복귀입니다.
정 의원은 복당이 최종 확정되면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다시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복당 소감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은 최근 "당에 돌아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말하는 등 복당 이후에도 당분간은 몸을 한껏 낮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까지 불과 넉 달 남은 데다 곧바로 전당대회까지 예정돼 있어 현 정세균 대표측과의 당내 주도권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먼저 올 들어 사조직 조성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세균 흔들기'에 적극적이었던 비주류 측이 정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천정배, 추미애 의원 등과의 연대를 통한 세 불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지방선거을 앞둔 당내 경선에서 대결구도가 심화되는 등 정 의원의 복당은 민주당 내 역학구도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심영구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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