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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약연루 한인사건 장기화될 듯

한국대사관 "유죄 인정시 중형 우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헤로인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된 한인 3명에 대한 싱가포르 관계 당국의 조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측이 1일 밝혔다.

한국 국적의 한모씨 등 3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헤로인 20㎏을 신발 깔창 등에 숨긴 채 호주행 비행기에 타려다 싱가포르 마약퇴치청(CNB)에 적발돼 체포됐다.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체포된 한국인들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깊숙이 연루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마약퇴치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아직 확인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체포된 한씨 등은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 입국, 함께 체포된 네팔인들로부터 헤로인을 넘겨받아 호주로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체포된 한국인들이 조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체포된 사람들과의 면담도 신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마약퇴치청의 마약 성분 분석에만 6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고 1심, 2심 등의 재판 과정을 고려하면 최종 재판결과가 나오는데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마약 사범에 대해 최고 사형을 구형할 정도로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형법은 헤로인 15g 이상을 밀거래하면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youngb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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