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기, 영남·서울대 출신 50대 전문가

[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 3기 참모진 평균 연령 56.3세로 젊어져
- 영남권 출신 4명으로 과반 차지, 호남 2명, 충청 1명
- 서울대 7명, 고려대 2명으로 양 대학이 독식
- 관료, 교수, 언론인 등 전문가 포진
영남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50대 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이 공들여 뽑은 청와대 3기 참모진의 면면이 드러났다. 1기 참모진이 40대 교수 출신, 2기 참모진이 50대 중후반 관료 출신이 핵심이었다면 3기 참모진은 50대 초중반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3기 참모진은 촛불시위 이후 1년여 만에 40%대의 지지율을 회복하는데 기여한 중도실용, 친서민 행보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정치개혁 추진 등 막중한 업무를 부여받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강력한 드라이브로 국정을 장악하기 위해 능력을 검증받은 50대 전문가들로 참모진을 구성했다는 분석이다.

◇수석 평균연령 56.3세

=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8명의 수석 등 9명의 3기 참모진의 연령대는 60대가 2명, 50대가 7명으로 평균 연령은 56.3세다. 40대가 5명이나 포진했던 1기 보다 크게 높아졌지만 60대 3명을 포함해 평균 연령이 57.9세였던 2기 참모진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

정 실장이 67세로 가장 연장자이며 정책실장까지 겸임하게 된 윤진식 경제수석이 63세다.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이 57세, 권재진 민정수석이 56세, 이동관 홍보수석과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이 52세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49세로 최연소이자 유일한 40대 수석이다.

◇영남 4명, 호남 2명, 충청 1명=

출생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4명으로 이번 인사에서도 다수를 차지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정정길 실장을 비롯해 박형준 수석(부산), 권재진 수석(대구),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마산) 등이다.

진영곤 수석과 진동섭 수석은 전북 고창과 무주가 고향인 호남 출신이다. 윤진식 수석은 충주 출신으로 유일한 충청권 인사고, 이동관 수석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서울 출신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8.31 개편으로 발탁된 5명 중 4명이 서울대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총 9명의 수석 중 윤진식, 박형준 수석 등 고려대 출신이 2명이고 나머지 7명은 서울대 출신으로 양 대학이 참모진을 독식했다. 연세대(맹형규 정무수석), 한양대(정동기 민정수석) 출신이 포함됐던 2기 참모진과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할 청와대 참모진은 지역, 학연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내각과 달리 능력 위주로 선발하다 보니 일부 편중이 이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관료·교수·언론 등 전문가 포진=

교수, 관료 출신이 다수를 이뤘던 1기, 2기와 달리 3기 참모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했다.

정책실장을 겸임하게 된 윤 경제수석은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퇴임 후 서울산업대 총장,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는 등 민간분야에도 밝다는 평가다. 진 사회정책수석은 경제와 사회부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관료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친서민정책을 적극 추진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권 민정수석은 대구지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역임해 공직기강 확립의 적임자로 발탁됐다. 진 교과수석은 유일한 교수 출신으로 현장을 중시하는 개혁마인드와 조정능력,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언론인 출신도 중용됐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이동관 수석은 오랜 기자생활을 통한 정무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고, 기자와 교수, 국회의원을 경험한 박 수석은 탁월한 설득조정 능력으로 당·정·청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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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용기자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