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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경찰 집나간 송아지 찾아줘 `훈훈'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시골 경찰관들이 마을 주민의 소중한 송아지를 찾아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전남 진도경찰서에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진도읍 포산리 박모(69)씨가 마당에 있던, 생후 5일 된 송아지가 사라졌다는 것.
박씨는 이웃사람들과 함께 몇 시간 동안 동네를 둘러봤으나 송아지를 찾지 못해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역시 달랐다. 경찰은 즉시 박씨의 집 주변 농약보관 창고와 마을 진입로 등에 설치된 방범용 CC(폐쇄회로)TV를 판독해 외지인의 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도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송아지가 스스로 뛰쳐나간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형사 4명을 인근 야산으로 급파, 신고를 접수한 지 7시간 30분 만에 산길을 헤매는 송아지를 발견했다.

박씨는 25일 "비록 어린 송아지이기는 하지만 내게는 자식처럼 소중하다"며 "경찰관들이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산을 수색해 송아지를 찾아줘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