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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2시간여 만에 마무리


[앵커멘트]

부산 여중생 이 모 양 살인사건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전 시작돼 2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범행 관련 현장 6곳에서 이뤄진 이번 현장검증에서 김 씨는 담담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김길태는 현장 검증을 마치고 곧바로 수사본부로 돌아왔습니까?

[중계 리포트]

현장검증을 마친 김길태는 다시 수사본부로 돌아와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현장검증은 예상보다 이른 2시간여 만에 끝났는데요.

경찰은 주변 통제가 잘 됐고, 주민들이 협조해 빠른 시간 안에 계획된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길태가 일부 범행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재연을 거부해 이 부분에서도 시간이 단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길태는 "경찰에 증거가 있다니 할 말은 없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며,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놓고 범행을 재연해보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모르겠다"라며 거부했습니다.

또 현장검증에 대해서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추정하는 침입경로인 다락 창문으로 들어가 이 양을 대신해 만든 인형을 범행장소로 옮기는 것은 대역으로 재연됐습니다.

또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하던 김길태가 차마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다고 해 유기 장소까지 또다시 경찰관이 재연했습니다.

하지만, 시신 유기 장소 등 다른 곳에서는 담담하게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검증 장소 근처에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욕설을 퍼부으며 거침없는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많은 사람이 몰려 안전 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 1,000여 명을 동원해 현장검증 주변에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했습니다.

[질문]
현장검증은 이렇게 마무리됐는데 앞으로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답변]
일단 현장검증에서 확보한 정황 증거를 정리합니다.

김길태가 범행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한 진술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현장 검증에서도 재연을 거부했던 이 양 납치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합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어려가지 증거물을 계속해서 국과수에 보내 분석 중에 있는데요.

시신이 유기된 물탱크에 발견된 휴지뭉치에서 김길태와 이 양의 DNA가 함께 검출되는 등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양의 몸에서 김길태의 DNA가 검출된 데 이어 시신 유기장소에서도 물증이 나왔기 때문에 김 씨가 이 양을 성폭행하고 시신을 옮긴 뒤 유기한 혐의가 입증된 셈입니다.

경찰은 이런 증거와 그 동안 확보한 진술 그리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9일까지 이번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있는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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