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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자유글 올리는곳

다이어트 카페의 비만별곡


[[머니위크 커버]다이어트 열전/ 다이어트 카페]
#1. "남편이랑 허리사이즈가 같아서 바지를 같이 입는 여자입니다.
우리 남편요? '정형돈 배'였는데 요즘은 좀 더 나와서 '길 배'라고 놀립니다. 그러는 남편이랑 저랑 싸이즈가 같다니… 애 둘 낳고 아직 살이 다 빠지지 않아서 너무 고민도 많고 우울증도 걸리겠어요.

목표는 올해 6월 말일까지 15kg 감량입니다. 아자아자! 남편 앞에서 더 당당해지는 그 날을 위해~ 필살다이어트~! " (코봉이랑 데이지)

#2.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인 '오빠'는 저를 너무나도 이뻐해주고 귀여워해준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슬슬 살얘기를 하더니만 제가 찜질방에서 양머리 하고 찍은 사진을 귀엽다고 아버님께 보여 드렸나 봐요.

그랬더니 아버님 曰 "야~~니 여자친구 살 좀 빼야겠다!!!! 아버님, 아버님 아들도 뚱뚱하거든요! 저~~꼭 보란 듯이 빼고 말겁니다."(hjan0777)

#3. "살찌고 나서 오래 서있는 거랑 앉아 있는 게 고역이 돼버림. 진짜 80kg를 넘어가니 허리가 아프고, 무릎, 발목은 더 더 ….

10kg 뺏던 나는 어디 있느냐 ㅠ.ㅠ 요요는 왜 15kg가 온 거냐!" (171/85)
인터넷 포털 다음의 까페 '성공 다이어트/ 비만과의 전쟁(cafe.daum.net/slim)에 올라온 하소연들이다.

비만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이들이 말하는 바로 '내가 살 까는(살 빼는) 이유'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대략 77만명. 살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터. 비만인의 애환이 담긴 '비만 별곡'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씩 올라온다.

현재 카페에서는 은밀한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설문이 진행 중이다. 정석 다이어트 (자신에게 맞게 먹고, 자신에게 맞게 움직이고, 자신에게 맞게 사는 것) 이외에 어떤 다이어트를 경험해봤는가를 묻는 설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시작돼 무려 6000여명의 회원이 답한 이번 설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가장 높은 응답은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차단제 같은 약물 요법을 경험해봤다는 것(20%). 다음으로 한약 다이어트(19%), 주사요법(PPC, 카복시, 메조 등, 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통계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회원들의 경험담. 각 요법의 효과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진다.

"카복시. 그거 맞을 때 무지무지 아팠어요. 저는 허벅지살에 맞았는데 맞고 난 직후에는 바지가 헐랭해지고 해서 좋았는데 그 뿌듯함도 하루를 못가더군요.

괜히 자국만 남고, 아픈 기억입니다." (유라닝)
"정말 다이어트로 500만원은 족히 투자한 거 같아요. 백비한약이 젤 비쌌구 다음으로 러닝머신이나 운동기구가 비쌌는데. 백비로 성공은 했다가 요요로 다시 ㅠ.ㅠ"(숲을 보다)

이 카페의 운영자인 오은석 씨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라 잘못된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에 귀를 솔깃할 수 있으므로 회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 소중한 정보를 잘 선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카페의 방대한 자료를 잘 이용하려면 "동기부여(다이어트 성공기 등)- > 살 찐 이유 파악 - > 목표설정, 다짐 - > 기초이론 공부 - > 실행 (동영상, 데일리 운동프로그램 등)의 순서대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수없이 좌절을 곱씹었을 다이어터(Dieter)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이 빠질 수 있다는 희망. '비포 - > 애프터' 코너에서는 '128kg - > 62kg', '90kg - > 62kg' '115kg - > 75kg' 등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 더불어 주옥같은 다이어트 비법이 소개돼 살과의 전쟁을 벌이려는 이들의 의욕을 고취시킨다.

이외 비만의 원인에 맞는 운동법 정보와 식단, 다이어트 할 친구 구하기, 다이어트 일기 쓰기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돈 안 들이고 살 빼려는' 알뜰 다이어터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오은석 카페 운영자

"시간을 거스른 다이어트로는 성공 못해"

"11년 전 카페를 만들 때는 잡지책에서 오려낸 정보들이 온라인을 지배했어요. 고전이 된 토마토다이어트, 바나나다이어트, 고구마 다이어트, 수박다이어트 등.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이 이러한 다이어트들이 최근에 웰빙열풍을 타고 다시 왔다는 것이죠. 옷을 세련되게 갈아입고요. 하하"

까페 '성공 다이어트/ 비만과의 전쟁(cafe.daum.net/slim)'의 운영자인 오은석 씨는 "다이어트 유행도 돌고 도는 것 같다"며 지난 10년여간의 다이어트 트렌드에 관해 운을 뗐다. 그의 카페 닉네임은 셀러오. 다이어트 카운슬러 오은석의 줄임말이다.

그는 이전에는 예술의 꿈을 안고 살았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손을 다치면서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떴다. 이후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1999년 카페를 열었다.

그는 앞으로는 스마트폰, 그리고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뷰어를 통한 건강/다이어트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특히 개인 트레이닝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헬스장에서 혼자서 마치 최고의 강사와 함께 운동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또 그것을 다이어리에 기록하듯 즉석에서 할 수 있어 상당히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에는 카페 회원들의 다이어트 성공기와 올바른 운동 정보 등을 담은 < 독한 것들의 진짜 다이어트 > 란 책을 펴내기도 했던 그는 가장 인상적인 다이어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의외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이장애가 생겨 젊음을 망쳐버린 안타까운 사연'을 꼽았다.

"카페에는 약 2만여명의 다이어트 성공기가 있어 운영자로서는 얼마나 놀라운 감량을 했느냐가 강한 인상으로 남지는 않죠. 오히려 식이장애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건강을 고려치 않은 다이어트가 얼마나 무서운지 각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는 "갑자기 체중을 줄여 승무원 면접을 봐야 한다든지, 한 체급을 줄여 패더급으로 세계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든지 하는 필요성이 없는 경우라면 급하게 살을 빼려 들지 마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카페 문패에도 '시간의 위대함에 몸을 맡겨라'는 문구를 걸어 놨다.

'내 몸에 맞는 적정한 양을 먹고, 운동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을 건강하게 꾸려나가자'는 게 '정석 다이어트'를 주장하는 그의 다이어트 철학이다.

그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실패하는 95% 클럽에 들어가는 지름길"이라며 "살이 빠지면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해져야 살이 빠진다"고 강조했다.

☞ 셀러오가 알려주는 연령별 효과적인 운동법

10대

- 성장기이나 학업으로 운동할 시간을 따로 빼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하루 30분~1시간 운동 시간을 따로 마련하자.

아침이나 저녁 30분 파워워킹, 그리고 쉬는 시간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과 계단 오르기, 부위별 체조 등 틈새운동이 효과적이다.

20대

- 20대에는 다소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기. 집 근처 헬스클럽을 등록하는 것이 가장 현실인 운동 계획일 것이다. 주 4회 하루 1시간 정도의 다소 고강도의 근력 +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해보자.

30대

- 출산 이후라면 좀처럼 개인 운동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으므로 생활 속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운동효과를 노려보자. 청소, 요리, 설거지, 아기를 돌볼 때, 쇼핑을 할 때 등 짬나는 대로 몸의 근육들을 골고루 자극해주는 운동을 해주자.

40대

- 노화를 고려해야 할 시기다. 주 3~4회 하루 30분~1시간 정도 근육을 골고루 자극해주는 운동을 하며 근육의 손실을 막아줘야 한다. 요가나 기공, 골프, 등산 등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건강 운동규칙을 세우고 실행한다.

☞ 성공 다이어트 13계명

1. 기상과 함께 기상 스트레칭을 한다.
2. 일어나서 물 한 컵을 마신다.
3. 아침 공복에 20~30분 파워워킹을 한다.
4. 아침 식사는 밥 2/3공기와 야채 반찬 위주로 먹는다.
5. 출근길(등교길)은 신나는 워킹으로!
6. 하루 일과 중 틈틈이 틈새 운동을 한다.
7. 점심식사는 고단백시품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8. 불필요한 간식은 줄이고 식후 커피는 연한 블랙으로.
9. 하루종일 수시로 물을 마신다.
10. 퇴근길도 운동의 기회, 신나게 힘차게 걷자.
11. 취침 5시간 전에 저녁 식사를 한다.
12. 데일리운동으로 하루를 상쾌하게 마무리한다.
13. 한시간 일찍 잠들고 숙면을 취한다.
< 출처 : 독한 것들의 진짜 다이어트(한경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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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정기자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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