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행패를 부려오던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범행 수법이 7,80년대 위세를 떨치던 옛날 조폭들과 유사합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광명 지역에서 결성된 토착 폭력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조직원의 80%가 광명 일대에서 자란 사람들로 구성됐고 이름은 철산동의 옛날 이름을 딴 철산리파.
광명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입니다.
유흥주점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이 일대가 철산리파의 주요 활동 무대였습니다.
유흥업소와 보도방을 돌면서 한달에 2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까지 보호비 명목으로 빼앗아 갔습니다.
자리가 좋은 건물 관리권을 빼앗거나 수도권 일대 대리운전업체를 모두 몰아내고 사업을 독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철산리파 9년차]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좀 받고 뒤에서 일을 봐주거나 그런 일을 했습니다. 금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성의껏 받았습니다."
명절에 업주를 상대로 싸구려 과일이나 꿀을 수십만 원에 파는 고전적인 수법도 동원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각목과 흉기로 때리거나 겁을 줬고, 지난 1998년에는 조직원 4명이 보도방 업주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 출신인 업주들은 이들의 횡포에 아무 말도 못했고, 경찰 수사도 10년 넘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녹취:피해업주]
"술 먹고 와서 소리 지르고 직원들 때리고. 저만 왕따를 당할 수 있으니까 다른 업주들이 다 내고 있으니까."
경찰은 검거한 철산리파 41명 가운데 두목 김 모 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조직원 예닐곱명을 찾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관련기사]
▶ 애인 16명 둔 여자 조폭
▶ 조폭들, 호텔로 간 까닭은?
▶ 중국 충칭시 여성 조폭, 징역 18년형
▶ 고교생 끌어들인 폭력 조직 검거
▶ 조폭,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
▶ 빠져나올 수 없는 '조폭'의 늪
▶ 중, 64개 제약사 관련 마약 조직 적발
▶ [테마뉴스] 살벌한 '조폭의 세계'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무나 자유글 올리는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 화폐교환 저조.."주민들 저항 표현" (0) | 2009.12.03 |
---|---|
박근혜 협박편지서 타액 확인..협박범 신원확인 주력 (0) | 2009.12.03 |
철도공사 "내일부터 여객·화물 정상운행" (0) | 2009.12.03 |
포천 고폭탄 사고현장..삼엄한 통제, 수습 분주 (0) | 2009.12.03 |
화보]이병헌 김태희,광화문 총격전 (0) | 2009.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