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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안해 접종 안 할래요"…일부 학생 신플 예방접종 기피


수원=뉴시스】유명식 이승호 기자 = 다음 주부터 학생들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기피하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과 보건소 등에 따르면 11일 도내 초·중·고교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보호자의 동의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백신 부작용 등을 우려, 동의서를 내지 않고 있다.
시흥 A고교에서는 반별로 평균 4~5명가량이 접종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고 3학년 B군(18)은 "백신 접종 뒤 어지럼증이 있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돌고 있다"며 "우리 반에서는 42명 중 4명이 동의서를 안 냈다"고 전했다.

수원의 C고교에서는 전체 616명 중 13%(81명)정도가 접종을 기피했다. C고교 관계자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따로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학생, 아예 맞지 않겠다는 학생, 부모가 맞지 말라고 한 학생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군포 D고교의 경우도 3학년11반 35명 중 5명(14%)이 "불안하다"며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한 학부모는 "동의서가 백신 접종이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위한 것인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백신이 안전하지만 강제접종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접종을 앞두고 일선에서는 학교급별 접종 순위를 결정하는데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당국에서 고위험군인 특수학교 학생들에 대한 우선 접종 지시만 전달했기 때문으로 신청자가 많은 학교급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곳, 시험 기간을 고려하겠다는 곳, 약품 수급 현황에 따라 순서를 정하겠다는 곳, 휴업 기간을 검토하겠다는 곳 등 지역별로 제각각이다.

'초등→고등→중등' 순으로 접종하기로 한 안양시보건소 관계자는 "중학교 순위를 뒤로 미룬 것은 수능시험 이후 체력이 약해진 고교생들을 위한 것"이라며 "학교급별 형편을 모두 고려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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