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무나 자유글 올리는곳

주말부터 기름값 오른다…“오늘 기름 가득 채우세요”

국제 유가 인상으로 인해 국내 기름값이 오를 것이 확실시 되자, 기름을 채우겠다는 시민들로 인해 주유소가 북적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난 7일(현지시간) 10월 최저점($69.88)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불과 2주만인 21일에 8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서부텍사스유(WTI)를 기준으로 약 2주 뒤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름값이 싸다고 알려진 주유소 주변에는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차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개나리주유소 박응성 상무는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손님도 크게 늘고 2만~3만원씩 넣던 손님들도 모두 기름을 가득 채워달라한다"며 "이로인해 어제는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는 23일 현재 휘발유가가 1584원으로 강남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SK정유는 이미 지난 화요일 정기 가격 조정시기에 맞춰 공급가를 3~4%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도 일부 인상됐다. GS칼텍스등 다른 정유사도 이에 맞춰 금주 주말에 3~4%씩 가격을 인상하고 다음주 내에 다시 추가 인상분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70달러 기준에서 책정되었던 현행 유가를 80달러 기준으로 인상해야 하는만큼 많게는 14%까지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이라면 1824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요가 부족하고, 국제유가(서부 텍사스유) 또한 지난 21일을 정점($81.37)으로 22일에는 다소 하락($80.84)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