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은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겨냥한 의지를 표출했다.
비록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팟 터치나 태블릿 PC는 없었지만 애플과 스티브잡스는 닌텐도DS와 소니 PSP 등 휴대형 게임기 수요를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흡수하게 될 것임을 알렸다.
아이팟터치에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렴하고 대중적인 게임기(game machine)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설명까지 제시됐다.
이에 대해 16일(현지시각) 경제전문 포브스는 "과연 아이폰·아이팟터치가 진정 'DS의 킬러가 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사용자 기반(installed base)' '가격모델' '소비자 인지도' 등 3가지 관점에서 따져 봤다. 그리고 '아직은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놓으며 이 3가지 요소를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사용자 기반=애플의 마케팅 총책인 필 쉴러는 지금까지 판매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5000만대(3대 2 비중)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간단한 차트를 통해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의 수가 2만1178개에 달하는 반면, 닌텐도DS와 소니PSP는 각각 3680종·607종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운로드 품목으로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3명 중 1명꼴로 적어도 1개의 게임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로만 접속이 가능한 아이팟터치 사용자까지 포함해 산정하면 애플이 보유한 비디오게임 사용자 기반은 약 1650만대 수준이다.
사용자 기반은 판매된 제품 가운데 꾸준히 사용되는 수를 일컫는 말로 제품 인기도 측정에서 시장 점유율보다 더 유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닌텐도DS는 1억대 이상이 판매됐고 사용자들은 최소한 1개 이상의 게임을 구매하고 있다. 애플의 사용자 기반이 명함을 내밀기 힘든 수치다. 소니PSP 역시 5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물론 불과 2년만에 5000만대를 팔아 치운 애플의 실적은 매우 대단한 것이다. DS와 PSP는 비슷한 수량에 이르는데 각각 3년과 4년이 소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브스는 애플이 경쟁제품 수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모델=EEDR의 제시 디빈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DS와 PSP용 26달러짜리 게임 타이틀은 공급사에게 대개 13달러의 수익을 가져온다.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게임은 일반적으로 무료에서 10달러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를 애플이 가져간다. 비싼 축에 드는 10달러 게임 프로그램일지라도 공급사가 챙기는 몫은 7달러에 그친다.
같은 게임 타이틀을 개발해도 애플을 통해서는 공급사는 DS·PSP용 제품의 절반 수준의 이익을 가질 수 있는 셈이기 때문에 이들의 비즈니스 욕구를 촉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인식=DS·PSP가 비디오게임 플랫폼이라는데는 이론이 없지만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다.
소비자의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특정한 관점이 형성되는데는 수년이 소요되는게 다반사다. 따라서 애플이 게임기 산업에서 핵심 주체로 자리잡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해석이다.
디빈치는 "메이저 게임 개발사·배급사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게임 플랫폼은 대당 최소 9달러 이상의 수익을 불러오는 2000만 이상의 사용자기반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과 터치가 유리한 점도 있다. 아이폰용 게임개발사 Ngmoco의 사이먼 제프리는 네트워크 연결성과 이동성 때문에 소셜 게임이 번창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입문의는 010-8883-8082 www.yooxyoox.net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No.1 IT 포털 ETNEWS'
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록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팟 터치나 태블릿 PC는 없었지만 애플과 스티브잡스는 닌텐도DS와 소니 PSP 등 휴대형 게임기 수요를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흡수하게 될 것임을 알렸다.
아이팟터치에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렴하고 대중적인 게임기(game machine)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설명까지 제시됐다.
이에 대해 16일(현지시각) 경제전문 포브스는 "과연 아이폰·아이팟터치가 진정 'DS의 킬러가 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사용자 기반(installed base)' '가격모델' '소비자 인지도' 등 3가지 관점에서 따져 봤다. 그리고 '아직은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놓으며 이 3가지 요소를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사용자 기반=애플의 마케팅 총책인 필 쉴러는 지금까지 판매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5000만대(3대 2 비중)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간단한 차트를 통해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게임의 수가 2만1178개에 달하는 반면, 닌텐도DS와 소니PSP는 각각 3680종·607종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운로드 품목으로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3명 중 1명꼴로 적어도 1개의 게임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로만 접속이 가능한 아이팟터치 사용자까지 포함해 산정하면 애플이 보유한 비디오게임 사용자 기반은 약 1650만대 수준이다.
사용자 기반은 판매된 제품 가운데 꾸준히 사용되는 수를 일컫는 말로 제품 인기도 측정에서 시장 점유율보다 더 유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닌텐도DS는 1억대 이상이 판매됐고 사용자들은 최소한 1개 이상의 게임을 구매하고 있다. 애플의 사용자 기반이 명함을 내밀기 힘든 수치다. 소니PSP 역시 5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물론 불과 2년만에 5000만대를 팔아 치운 애플의 실적은 매우 대단한 것이다. DS와 PSP는 비슷한 수량에 이르는데 각각 3년과 4년이 소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브스는 애플이 경쟁제품 수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모델=EEDR의 제시 디빈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DS와 PSP용 26달러짜리 게임 타이틀은 공급사에게 대개 13달러의 수익을 가져온다.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게임은 일반적으로 무료에서 10달러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를 애플이 가져간다. 비싼 축에 드는 10달러 게임 프로그램일지라도 공급사가 챙기는 몫은 7달러에 그친다.
같은 게임 타이틀을 개발해도 애플을 통해서는 공급사는 DS·PSP용 제품의 절반 수준의 이익을 가질 수 있는 셈이기 때문에 이들의 비즈니스 욕구를 촉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인식=DS·PSP가 비디오게임 플랫폼이라는데는 이론이 없지만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다.
소비자의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특정한 관점이 형성되는데는 수년이 소요되는게 다반사다. 따라서 애플이 게임기 산업에서 핵심 주체로 자리잡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해석이다.
디빈치는 "메이저 게임 개발사·배급사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게임 플랫폼은 대당 최소 9달러 이상의 수익을 불러오는 2000만 이상의 사용자기반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과 터치가 유리한 점도 있다. 아이폰용 게임개발사 Ngmoco의 사이먼 제프리는 네트워크 연결성과 이동성 때문에 소셜 게임이 번창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입문의는 010-8883-8082 www.yooxyoox.net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No.1 IT 포털 ETNEWS'
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무나 자유글 올리는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미플루 주성분은 전통 한약재 (0) | 2009.09.18 |
---|---|
'골룸'처럼 생긴 괴물 출현 (0) | 2009.09.18 |
명품폰 ‘三色전쟁’ (0) | 2009.09.18 |
황우석 "복제 개 특허분쟁서 승소" (0) | 2009.09.18 |
홍콩 467억원 초고가 아파트 등장 (0) | 2009.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