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적절"..김문수 "생명공학연구 계속돼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논문 조작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나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이뤄진 경기도와 황우석 박사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논문 파동이 법적으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공공기관인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황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가 황 교수를 활용, 홍보효과를 올리려 하거나 황 교수 자신도 난치병을 내세워 동정심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연구활동 재개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황 박사 문제를 다뤄온 시민단체 시민과학센터 배태섭 간사는 "아직 논문 조작 파동에 대해 법적인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황 교수가 공개적으로 연구 재개에 나서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가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민의 세금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황 교수의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도 "연구비 횡령 등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기관도 아닌 경기도가 지원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도의 공동연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생명공학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도는 설령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공공이익 차원에서 황 박사 팀의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 박사 재판이 안 끝났는데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비판과 이와 관련된 감사 등이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또 "도와 황 박사의 공동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에 쓰겠다는 것"이라며 "황 박사에 대한 도적적인 시비가 있고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이미 실용화된 성과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도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협약식에서 "사회적.정치적 셈법에 의하지 않고 뭐가 국익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기준으로 지원을 약속한 김 지사와 경기도민에 감사한다"며 "시간을 좀 주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대해 연구결과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황 박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황 박사 팀에 연구용 종자돼지 공급을 포함해 연간 4천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논문 조작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나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이뤄진 경기도와 황우석 박사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논문 파동이 법적으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공공기관인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황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황 박사 문제를 다뤄온 시민단체 시민과학센터 배태섭 간사는 "아직 논문 조작 파동에 대해 법적인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황 교수가 공개적으로 연구 재개에 나서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가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민의 세금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황 교수의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도 "연구비 횡령 등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기관도 아닌 경기도가 지원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도의 공동연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생명공학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도는 설령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공공이익 차원에서 황 박사 팀의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 박사 재판이 안 끝났는데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비판과 이와 관련된 감사 등이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또 "도와 황 박사의 공동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에 쓰겠다는 것"이라며 "황 박사에 대한 도적적인 시비가 있고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이미 실용화된 성과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도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협약식에서 "사회적.정치적 셈법에 의하지 않고 뭐가 국익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기준으로 지원을 약속한 김 지사와 경기도민에 감사한다"며 "시간을 좀 주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대해 연구결과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황 박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황 박사 팀에 연구용 종자돼지 공급을 포함해 연간 4천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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