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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경기도와 손잡고 재기 나선다


26일 연구협력 MOU 체결..무균돼지 등 공동연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논문조작 파동을 겪은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경기도와 손잡고 재기에 나선다.

도는 25일 "내일 오전 9시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황우석 박사와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황 박사는 형질전환 돼지 및 무균돼지 등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며, 도는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연구용 종자돼지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연구 진행상황과 결과를 도에 보고하고, 연구 성과를 도내 축산농가 등에 보급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도는 황 박사와 공동연구 협약을 계기로 생명공학 분야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도가 황 박사와 함께 추진하다 백지화한 바이오 장기 연구센터 조성 사업이 재개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황 박사팀과 협약을 맺고 2005년 12월 국비와 도비 등 295억원을 들여 수원 이의동에 지상 2층, 연면적 6천400㎡ 규모의 장기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다 논문 파동 직후인 2006년 5월 백지화한 바 있다. 연구센터 부지는 공터로 남아 있다.

황 박사는 2006년 12월부터 지인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수암생명연구원을 개원한 뒤 이곳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해 왔다.

도 관계자는 "논문과 관련해 황 박사가 잘못한 부분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형질전환 돼지 등 바이오 관련 연구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 장기 연구센터 조성사업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이 부분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