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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블랙 의상의 한 점 민망함 비듬 퇴치법
누세리티
2010. 2. 22. 18:09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을 때, 남몰래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양 어깨 위에 하얗게 내려앉는 비듬이다. 아침마다 머리를 감아도 비듬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차림새를 망치고 지저분하다는 오해마저 받게 하는 비듬은 왜 생길까.
지성피부에서 더 잘 발생해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을 가리키며 흔히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비듬은 사람의 두피에 기생하는 말라세지아 진균이 만드는 피부염이 두피를 자극해 생긴다.
우리 몸은 4~6주마다 새로운 전신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때 벗어버린 옷, 즉 흰 가루(각질세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팔, 다리 등에 생기는 각질과 달리 모발과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는 이미 각질로 변한 피부세포들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해주므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비듬은 지성피부인 사람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건성피부라고 해서 안심할 건 아니다.
비듬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두피의 영양 부족, 헤어 제품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세포의 과다 증식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샴푸의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
비듬은 샴푸를 올바르게 사용만 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샴푸 전에 빗질을 충분히 해주면 낮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동시에 두피 마사지 효과도 얻는다.
지성비듬의 경우, 순한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고 2, 3일에 한 번 비듬 샴푸 혹은 항진균제가 포함된 제품을 쓰는 게 좋다. 건성비듬일 때는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 두피 마사지를 하면 좋다.
비듬샴푸 사용시에는 모발에만 문지르지 말고 두피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해야 한다. 샴푸는 두피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손톱이 아닌 손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분을 이용해 문질러야 한다. 대부분 샴푸를 머리카락에 바른 후 비비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샴푸 거품만으로도 머리카락의 더러움이 제거되므로 거품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또 머리를 저녁에 감는 경우 꼭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말린 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두피가 젖은 상태에서 잠을 자면 비듬의 원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습기 많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식품 대신에 섬유질식품 섭취해야
비듬을 예방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하려면 평소 라면, 햄버거,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과 커피, 콜라, 술, 담배 등의 기호식품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또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류, 우유, 달걀,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섬유질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비듬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때 손톱으로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여기에 균이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움이 심하면 부드러운 소재의 빗이나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누르면서 비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땀이 두피를 자극해 각질화된 세포들을 일찍 벗겨지게 하거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 무스, 스프레이, 젤 등의 헤어 제품은 두피 손상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 횟수를 줄일 것을 권한다.
■글 /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보건학 박사) ■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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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을 가리키며 흔히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비듬은 사람의 두피에 기생하는 말라세지아 진균이 만드는 피부염이 두피를 자극해 생긴다.
우리 몸은 4~6주마다 새로운 전신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때 벗어버린 옷, 즉 흰 가루(각질세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팔, 다리 등에 생기는 각질과 달리 모발과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는 이미 각질로 변한 피부세포들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해주므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비듬은 지성피부인 사람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건성피부라고 해서 안심할 건 아니다.
비듬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두피의 영양 부족, 헤어 제품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세포의 과다 증식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샴푸의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
비듬은 샴푸를 올바르게 사용만 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샴푸 전에 빗질을 충분히 해주면 낮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동시에 두피 마사지 효과도 얻는다.
지성비듬의 경우, 순한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고 2, 3일에 한 번 비듬 샴푸 혹은 항진균제가 포함된 제품을 쓰는 게 좋다. 건성비듬일 때는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 두피 마사지를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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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식품 대신에 섬유질식품 섭취해야
비듬을 예방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하려면 평소 라면, 햄버거,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과 커피, 콜라, 술, 담배 등의 기호식품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또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류, 우유, 달걀,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섬유질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비듬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때 손톱으로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여기에 균이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움이 심하면 부드러운 소재의 빗이나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누르면서 비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땀이 두피를 자극해 각질화된 세포들을 일찍 벗겨지게 하거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 무스, 스프레이, 젤 등의 헤어 제품은 두피 손상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 횟수를 줄일 것을 권한다.
■글 / 이준규(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보건학 박사) ■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