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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일자리창출 진두지휘' 선언

누세리티 2010. 1. 21. 19:43
첫 고용전략회의 주재.."힘모아 일자리 만들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일자리 늘리기 대책을 최전선에서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번째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는 고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학계가 힘을 모아 일자리 만들기의 결실을 이뤄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 "작년에는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가장 먼저 경제를 회복한 나라로 꼽혔는데, 올해는 OECD 국가중 가장 먼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가는 나라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고용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계의 합심을 호소한 것은 국가지도자로서 고용 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정부 역량을 고용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전대미문의 금융 위기 속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해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빨리 위기를 벗어난 국가로 평가받은 것처럼, `고용없는 성장'의 위기 역시 각계가 힘을 모으면 세계적인 모범 극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묻어난다.

김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운영 목표인 일자리 만들기에 전념하고 관련 대책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표현으로 보면 된다"며 "일자리 창출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이날 회의는 예정시간을 40여분 넘겨 3시간45분 간의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고, 치열한 토론과 아이디어 제시가 이어졌다고 한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토론 세션에서 "전경련의 300만 고용위원회가 구성되면 당도 함께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좋은 정책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정병국 서민행복추진본부장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젊은 층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따라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대표로 나온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도 "소프트웨어 산업 30만명 인력 양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자"고 제안했고,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담당 전무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이공계 대학생이 늘어야 하고 대학 재학중의 산학 인턴이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계, 전문자격사, 단체, 대학, 기업 등이 동참하는 범국가적 운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취업애로층 개인이 어떤 특성을 갖고 어떤 직장을 원하는지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야 맞춤형 고용대책 추진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신규 고용을 늘리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박시연 전국고용서비스협회장은 구인-구직자간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민간 고용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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