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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재무설계]노후를 위한 연금 상품 분석

누세리티 2010. 1. 18. 20:01
65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인 지금부터 6년 뒤인 2016년 정도면 그 비율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30,40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주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 상품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는 '노후를 위한 연금 상품 분석'이다. 재무 설계 전문가 윤희권 YOON'S FPG 대표가 제안한다.

무조건 준비하라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부동산 임대 소득, 주식 투자, 적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 어떤 것이든 좋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연금을 준비하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노후 준비는 미루지 말고 생각났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자녀교육 때문에 못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말자. 준비 하지 못하면 자식에게 오히려 짐이 될 뿐이다.

물론 '국민연금'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노후 생활에 있어 최저생계비의 일부를 책임질 뿐이다. 여기에 2010년까지 마무리되는 전 사업장의 근로자 퇴직연금 가입은 노후에 작은 지원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은 노후에 반드시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가입하게 되므로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이 연금 상품이다. 앞으로 보험시장은 보장성 보험보다는 연금에 비중이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 밖에 직역연금인 공무원연금, 우체국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연금 가입자라면 훨씬 좋은 여건이다. 하지만 지난 9월 24일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공무원들도 예전처럼 연금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연금 상품의 종류 및 특징


연금 상품은 종류도 많고 금융회사별로 상품명도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연금은 크게 투자형 연금(변액연금, 연금펀드, 연금신탁)과 공시 이율형 연금, 그리고 세제적격연금과 세제비적격연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시형 연금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일반적인 연금이며, 보험사마다 매월 발표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채권형 연금이라 생각하면 된다. 예금자 보호가 되고 가입 후 10년 동안은 3.5%~2.0%를 최저 보증하고 10년 경과 후에는 2.0%~1.0% 이율을 보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회사마다 연금 지급액에 차이가 있고 공시이율도 다르며 무엇보다 최저 보증이율이 1%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기복리 1%의 차이는 꽤 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주로 세제비적격 공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생명보험사는 세제적격 및 비적격 상품을 모두 판매한다. 손해보험사(일명 화재보험사)들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세제적격연금을 판매한다. 생명보험사들은 2001년 이후 배당 상품은 모두 없어지고 무배당 상품을 판매하지만 손해보험사는 아직 배당 상품을 판매한다. 다만 배당액의 규모가 미미한 실정이다.

변액연금

투자형 연금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금이 연금 재원이 되며,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원금도 보존해주니 수익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인기가 많다. 수익이 저조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도 가능한 상품이나 연금의 목적상 최소한 원금은 보존해준다. 요즘은 원금 100%에 만족할 수 없다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운용기간 중 운용실적에 따라 120%, 140%, 160%, 180%, 200%까지 보장해주는 스텝업(Step-up) 상품들이 대세이다.

상품 내 다수의 펀드로 이루어져 고객이 원하는 펀드를 여러 개 선택해 분산투자 효과를 겸할 수 있고 보험료 일시 중단, 월 보험료 외에 추가 납입도 가능하며, 중도 인출도 가능해 저금리 시대를 대비한 우수한 연금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펀드는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투자형 펀드의 비율을 8:2 혹은 7:3 정도로 분산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인덱스 펀드가 있다면 반드시 일부는 인덱스 펀드에 분산하는 것이 좋다. 주식시장 상승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종종 변액유니버설보험을 변액연금이라고 혼돈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명 변액연금과는 다른 상품이다.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사업비가 변액연금보다 높고, 경험생명표를 연금 개시 시점에 적용하는 관계로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세제적격연금

세제적격연금 상품은 소득공제를 해주는 대신 10년이 지나도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연금개시 후에 세금을 내는 과세이연 효과만 있어 연금 수령시 소득세 5.5%를 원천징수한다. 또 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이 있을 경우 연간 총 연금 수령액이 6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매년 공제받은 환급금을 다시 연금에 재투입해 연금 재원을 늘리거나 투자형 연금 상품에 재투자하는 방법이다. 특히 고액 연봉자들은 소득세율이 높아 돌려받는 환급금도 많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연봉 3천만원 미만자라면 소득공제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제비적격연금

세제비적격 연금은 10년만 지나면 해약하더라도 비과세가 적용되고 환수도 없다. 연금 수령시에도 연금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상품명 앞에 '연금저축'이라 붙은 것이 세제적격 연금 상품이다.

개인연금보험 가입시 이런 점을 고려하자

① 연금도 여러 개로 분산하자

변액연금과 공시이율형 연금으로 분산하고 그 중 소득공제용 상품도 필요에 따라 가입하면 좋다. 또 연금 수령 시기도 각각 다르게 하자.
② 연금 상품에는 보장성 특약(상해, 암 등)을 첨부하지 말자 필요시 일시금 수령이 불가능해진다.
③ 종신토록 연금이 나오는 연금 선택을 우선하자 단, 짧게 많이 받고자 하는 경우나 예상 수명이 길지 않은 경우는 예외다.
④ 공시이율 상품의 경우 최저보증이율을 꼭 확인하라 회사마다 차이가 심하다. 보통 10년 이상 운용할 상품이므로 금리 하향시 최저 보증은 중요하다(표 참조).
⑤ 생명보험사 상품과 손해보험사 상품 간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가입하라 같은 세제적격연금임에도 생명보험사 연금은 종신연금이 가능하나 손해보험사에서는 불가능하다.
⑥ 연금은 10년 후 비과세되고(세제비적격) 연금 개시 전 해약할 경우 페널티가 있는 상품(세제적격)인지 따져봐라.
⑦ 변액연금의 경우 실제 연금 수령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보험료 완납 후 5년 이상은 거치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5세에 가입해 60세에 연금을 개시하려면 최대 10년밖에 납입할 수 없다. 나머지 운용기간 5년이 지날 때까지는 연금 개시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거나 다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⑧ 연금 개시 나이를 혼돈하지 마라 연금은 만 나이를 계산하므로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나이보다 1, 2년 늦게 연금이 개시될 수 있다.
⑨ 변액연금의 경우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좋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은행 상품이 아니라 제휴된 보험사 상품이다. 다만, 연금신탁은 은행 상품이다.
⑩ 연금신탁과, 연금 펀드는 연금저축보험과 운용방식이 다를 뿐 나머지 조건은 동일하다.
아름다운 노후는 누구나 꿈꾸는 미래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인고가 있어야 한다. 노후 준비에 많은 돈을 쏟아 부어도 손해 볼 것이 없다. 대표적 복리 상품인 연금을 활용해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기획 / 김민주 기자 ■ 글 / 윤희권(YOON'S FPG, 02-473-4381, rabaul@hanmail.net)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