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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주성분은 전통 한약재

누세리티 2009. 9. 18. 17:51

(앵커) 인구가 13억명이 넘는 중국의 신종플루 환자 수는 1만여 명으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비교하면 놀랄 만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여기에 한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종플루의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한 한의학계의 움직임, 왕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한의학 관계자들이 주최한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국제 세미나입니다.

중국에서 온 보건 관계자가 중국에서의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중국은 13억이 넘는 높은 인구에도 불구하지 아직까지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습니다.

발병환자는 1만200여명, 인구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차홍신 원장(중국 중의과학원)

"모든 환자는 단순한 중의, 혹은 중의와 양방이 결합된 치료방법을 사용했는데 현재까지 1명의 사망자도 없었다. 이 기간의 치료를 통해 중국 내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운 심리 상태가 많이 없어졌다"

한방치료가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 잇따라 제기됩니다.

역사 속에 늘 있어왔던 음병이나 역병이 신종플루와 비슷하고, 이러한 부분들의 치료에 대한 노하우가 한방에 있다는 점입니다.

타미플루의 주요 성분인 시킴산이(shikimic acid) 과거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약재로 쓰이던 팔각회향이라는 점에서 한방치료의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최승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타미플루는 로슈사에서 개발했지만 원래 중국에서 음식이나 한약 재료로 쓰이고 있는 팔각회양에서 유래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한 한방병원에서는 타미플루와 주요성분이 같은 면역대보탕이라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면역대보탕은 팔각회향을 포함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13가지 약재를 혼합했습니다.

전문의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면역성을 기르는 방법은 양. 한방이 비슷하다며 다만 한방에서는 체질적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완해주고 남는 것은 덜어내는 약재를 쓰는 것이 추가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장석근 원장 (광동한방병원)

"타미플루의 주요성분인 시킴산의 생약제이다. 원료가 되는 것이 팔각회양인데 이것은 흔히 상록수 나무 열매라고 보면 된다. 현재까지는 한약재보다 중국요리에서 향신료로 많이 썼는데 예전부터 있던 한약재인데 최근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에 한방치료가 아예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중국처럼 환자 스스로 양. 한방 혹은 협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현수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확산일로에 있다. 이웃나라인 중국에서는 전통의학인 중의학을 이용해서 신종플루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우선 전통의학인 중의학으로 신종플루를 먼저 치료하고 있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깊이 발전되어 있는 한의학을 통해 신종플루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한의계가 힘을 합쳐서 치료성과를 올리고 거점병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신종플루 치료를 위해서는 외부인 접촉을 차단한 채 쉬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중국에서 온 차홍신 원장은 중의학의 장점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며 양방 치료로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단계에서 한방치료를 겸했던 것이 중국에서 사망자를 막을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었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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