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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아름다운 영웅들' 영결식 참석>(종합)


교육개혁 특강 연기하고 금양98호 선원들 영결식 참석
(인천=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들에 대한 영결식에 참석했다.

당초 이날 오전 중랑구 소재 원묵고에서 교육개혁 관련 특강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연기하고 인천 신세계장례식장에서 수협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으로 발길을 돌린 것.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리가) 학생들과의 약속도 정말 중요하지만 이분들을 그냥 보내는게 적절할까 고민을 하다 학생들은 다음에 기회가 또 있지만 이분들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 영결식에 참석키로 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영결식 내내 입을 꾹 다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으며 순서에 따라 한명 한명에게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오열하는 유족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위로했다.

정 총리는 다른 참석자들이 자리를 뜬 뒤에도 운구가 영결식장을 떠날 때까지 서서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일 해군장으로 엄수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에도 참석, `국민적 영웅'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갖춘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에는 금양98호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위로했고, 조문록에 `아름다운 영웅들 금양호 선원 여러분, 평화의 땅에서 명복을 누리소서'라고 적었다.

정 총리는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 후 소집한 관계장관대책회의 초반부터 금양98호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충분한 예우를 해 줄 것을 주문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관계장관대책회의 참석자 일부가 "이전에 의사자로 선정된 사람들과 격이 안 맞는다", "전례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정 총리가 의견을 굽히지 않아 결국 정부가 금양호 희생선원들에게 의사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기로 최종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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